
시니어 고객, 은행의 ‘미래 큰손’으로 떠오르다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은행들의 새로운 전쟁
요즘 은행가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시니어 고객’입니다. 예전엔 젊은 고객 잡기에 집중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60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브랜드와 맞춤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시니어 고객이 이렇게 주목받게 되었을까요?
4000조원 시장… 은행들의 시니어 쟁탈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1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만 무려 4000조 원이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구 고령화와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니어 고객이 금융권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앞으로 2차 베이비붐 세대까지 은퇴 시기에 들어서면서, 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런 이유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시니어 전용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각 은행의 시니어 브랜드 전략 살펴보기
KB금융 – ‘KB골든라이프’의 확장
2011년부터 ‘KB골든라이프’ 브랜드를 운영해온 KB금융은 올해 하반기까지 전담 컨설팅 센터인 ‘골든라이프센터’ 지점을 기존 5곳에서 12곳으로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일부 센터는 KB손해보험·KB라이프생명과 협력해 복합점포로 운영, 시니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 – 생애주기별 맞춤 솔루션 ‘플래티넘100’
신한금융은 ‘플래티넘100’(가칭)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단순 자산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검진 연계, 가사로봇 렌탈 등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생애주기별 솔루션이 특징입니다. 건강할 때부터 치매, 사망까지 전 생애를 포괄하는 종합 서비스가 강점입니다.
하나금융 – ‘하나 더넥스트’와 라이프케어 서비스
하나금융은 ‘하나 더넥스트’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니어 전문 상담센터와 라운지를 오픈했습니다. 또한 고가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민간 역모기지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요양·케어 서비스 ‘라이프케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지원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 ‘우리 원더라이프’로 그룹 전체 확대
우리금융은 ‘우리 원더라이프’라는 브랜드를 최근 론칭했습니다. 현재는 우리은행 중심이지만, 향후 생명보험사 인수 등이 마무리되면 그룹 전체로 확대해 종합 시니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NH농협 – 새 시니어 브랜드 출범 예고
NH농협금융은 기존 ‘올백플랜’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시니어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그룹 전체가 협업해 시니어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시니어 시장, 왜 이렇게 중요할까?
- 자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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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고객은 이미 국내 최대 자산가 집단입니다. 단순 예·적금뿐 아니라 연금, 상속, 증여 등 다양한 금융 니즈를 지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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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고객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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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증여 과정에서 가족 단위의 고객 확보로 연결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선 한 명의 시니어 고객이 곧 ‘가족 전체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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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 확대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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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이자수익에서 벗어나, 프라이빗뱅킹(PB), 신탁, 자산관리(WM) 등 고수익 비이자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입니다. 이 분야의 주 고객이 바로 시니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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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선제 대응
- 2072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7%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제 시니어는 ‘한정된 시장’이 아닌 ‘은행의 미래’가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맞춤 서비스, 어떻게 달라지나?
- 전문 상담 인력과 컨설팅 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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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연금, 상속 등 복잡한 자산관리 상담을 위한 전담 전문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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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비금융 융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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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케어서비스, 가사로봇 렌탈 등 라이프케어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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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복합점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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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고객이 방문해 직접 상담받거나, 온라인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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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역모기지론 등 다양한 상품 개발
- 고가 주택 보유 시니어를 위한 연금 상품, 맞춤 신탁 등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확대
앞으로의 전망 – 시니어 고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앞으로 은행의 미래는 시니어 고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들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존의 단순한 금융거래를 넘어, 건강·돌봄·가족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파트너로 변신 중인 은행들. 시니어 고객에게도, 그 가족들에게도 더 나은 금융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니어 대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나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똑똑하게 선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