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급증 가계부채 관리 사각지대 커지는 이유

정책금융 2000조원 시대,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요즘 뉴스나 신문에서 ‘정책금융 잔액이 2000조원에 육박한다’, ‘가계대출은 조이는데 정책금융은 늘어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책금융’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거나, 대체 이게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오늘은 이 내용을 쉽고 자세하게 풀어드릴게요.


정책금융이란?

정책금융이란 정부가 국민과 기업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금융 지원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집을 사거나 전세를 구할 때, 또는 창업이나 소상공인 지원이 필요할 때 공공기관이 대출이나 보증을 해주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국민 주거안정,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정책적 목표를 위해 자금을 공급합니다.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났나?

최근 5년간 정책금융 잔액은 2019년 1318조원에서 2023년 1974조원으로 655조원이나 급증했습니다. 2024년에도 이 추세가 이어져 2000조원 돌파가 유력합니다.

가장 크게 늘어난 분야는 주택금융입니다. 지난해 기준 주택금융 잔액만 914조원으로, 정책금융 전체의 약 절반(46%)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집값 상승 기대감
-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대출·보증을 적극적으로 확대
등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 규제와 정책금융, 왜 따로 움직일까?

최근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여러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예: 6억원 제한) -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DSR은 한 해 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이 내 연 소득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은행은 DSR 40%, 저축은행은 5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전세대출이나 정책금융(버팀목·디딤돌 대출 등)은 DSR 규제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함이지만, 결과적으로 정책금융을 통한 대출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책금융이 문제인가? 긍정적 효과 vs. 부작용

정책금융의 긍정적 측면
- 서민·실수요자 주거 안정: 집값이 올라 힘든 서민들에게 주택 마련 기회를 제공합니다. - 경기 활성화: 집을 사고, 공사를 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 가계부채 관리의 사각지대: 정책금융이 DSR 규제를 받지 않아, 전체 가계부채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 투기수요 유입: 전세대출 등 정책대출이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여러 채 사는 것)로 이어져 집값·전셋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약화: 정부 정책에 따라 대출이 늘다 보니,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려는 동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 정책금융 대출에도 DSR 적용 검토: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정책대출에 DSR을 적용하면 전체 가계대출의 DSR 적용 비중이 5.6%p 높아져, 부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책대출 문턱 단계적 강화: 예를 들어, HUG는 2주택 이상 보유 65세 이상 부모를 둔 경우에는 디딤돌·버팀목 대출을 제한하는 등 점진적으로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정책금융을 줄이면 서민 지원이 약화됐다는 반발이 클 수 있어, 정부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만약 7월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전세대출이나 정책모기지론에도 DSR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 내 집 마련 계획: 앞으로 정책금융 대출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으니, 대출 계획이 있다면 미리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가계부채 관리: 전체적으로 대출 받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대출 상환 능력을 잘 따져보고, 불필요한 부채는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부 지원 변화 주의: 정책이 빠르게 바뀔 수 있으니, 정부나 공공기관의 공식 안내를 수시로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정책금융은 우리 일상과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집 마련, 창업, 생활 자금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가계부채 관리와 연계해 생각해야 하므로, 앞으로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더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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