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역대 최소 증가…무슨 일이 있었나?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임금근로 일자리가 역대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부진과 건설업 침체, 청년과 중년층 일자리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임금근로 일자리의 개념부터, 산업별·연령별 변화, 그리고 정부의 대응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임금근로 일자리란?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질 수도 있다!
먼저, ‘임금근로 일자리’란 무엇일까요? 흔히 취업자 수와 혼동하기 쉽지만, 임금근로 일자리는 한 사람이 여러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따로 집계됩니다. 예를 들어, 평일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엔 학원 강사로 일한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임금근로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됩니다. 즉, 실제 ‘일자리’가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전체 일자리 증가폭, 왜 이렇게 줄었을까?
2024년 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0만 2,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15만 3,000개 늘었습니다. 이 수치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증가폭입니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2024년 들어 일자리 증가세가 점점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주요 원인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입니다. 내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위축됐고, 특히 건설업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산업별로 살펴본 일자리 변화
어떤 산업에서 일자리가 줄거나 늘었는지 살펴볼까요?
- 건설업: 일자리가 무려 10만 9,000개 줄었습니다.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 투자 위축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 보건·사회복지업: 14만 개 일자리가 늘어나며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고령화와 복지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죠.
- 제조업: 9,000개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작았습니다.
- 서비스업: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 사업·임대 서비스업 등 일부 서비스 업종에서도 소폭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즉, 전통적인 제조·건설업 일자리는 줄거나 정체되고, 복지·서비스업에서만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연령별 일자리 변화, 청년과 40대 직격탄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줄었거나 미미하게 늘었습니다.
- 60대 이상: 24만 8,000개 증가
- 50대: 7만 개 증가
- 30대: 6만 7,000개 증가
- 40대: 8만 4,000개 감소 (역대 최대 감소폭)
- 20대 이하: 14만 8,000개 감소 (역대 최대 감소폭)
특히 20대 이하와 40대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해당 연령층이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제조업의 침체와 청년 인구 감소, 경기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은 “청년층 일자리 감소는 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대응: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편성
이런 고용 한파에 대응해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 111억 원을 추가 편성해 예산 총 814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지원금은 경영난에 빠진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때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코로나19 당시 8만 4,000개 기업에 4조 원 규모로 지원돼 실업을 막는 데 효과를 본 바 있지만, 현재 건설업 등 일용직 중심 업종에서는 제도 적용이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건설업 근로자 다수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기 때문이죠.
현장 목소리: “지원금만으론 역부족”
현장에서는 “지원금만으로는 침체된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청년·중년층 일자리 회복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와 함께, 보다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앞으로의 과제는?
최근 일자리 통계를 보면, 경기 부진과 산업 구조 변화가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과 40대 등 생산연령층의 일자리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에도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앞으로는 복지·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산업의 활력 회복과 청년·중년층을 위한 실질적 일자리 대책이 더욱 절실해질 전망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통계 결과를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