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식업 매출 첫 감소 구조적 변화와 업계 위기 신호

서울 외식업, 드디어 ‘역성장’…코로나 때도 꺾이지 않던 매출이 왜 줄었을까?

최근 서울 외식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유행기에도 꺾이지 않던 외식업 매출이 2024년 2분기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동안 매년 성장만 이어왔던 서울 외식업이 왜 갑자기 주춤하게 됐는지, 데이터와 현장 분위기를 바탕으로 쉽고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5년 만에 처음 꺾인 외식업 매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4~6월(2분기) 서울 외식업 매출은 약 2조 4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조 5088억원)보다 약 688억원, 2.7%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전까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꾸준히 외식업 매출이 늘었는데, 이번이 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입니다.

  • 2019년: 1조 5514억원
  • 2020년: 1조 5598억원
  • 2021년: 1조 9852억원
  • 2022년: 2조 4336억원
  • 2023년: 2조 4731억원
  • 2024년: 2조 5088억원(1분기), 2조 4400억원(2분기)

2024년 2분기에는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외식업계가 ‘역성장’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일시적 반등? 근본적 침체?

올해 1분기(2조 2880억원)와 비교하면 2분기에 1520억원 정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건 봄철 특수,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외출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외식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분위기입니다.
매출 증가폭이 제한적이고, 전반적인 성장세가 꺾이면서 서울 외식업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식업 점포 수, 최근 3년 중 최저…영업 기간도 짧아

외식업 매출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내 외식업 점포 수도 2024년 2분기 기준 15만 7108개로,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 2023년: 15만 9952개
  • 2024년(1분기): 16만 1242개
  • 2024년(2분기): 15만 7108개

점포 수가 줄고 있다는 건 그만큼 폐업하는 곳이 늘고, 창업도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서울 외식업체의 평균 영업 기간은 최근 10년간 2.9년에 불과합니다.
이는 임대료·인건비 부담, 과열 경쟁 등으로 장기 운영이 쉽지 않은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소비 패턴 변화와 구조적 한계

외식업계 매출 감소는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외식 선호도 하락, 소비 패턴 변화 등 구조적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합니다.

  • 배달·포장 선호 증가: 코로나 이후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배달·포장 시장이 커졌습니다.
  • 물가 상승, 지갑 닫는 소비자: 물가와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외식 자체를 줄이는 소비자도 많아졌습니다.
  • 고정비용 부담: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매출이 줄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생소비쿠폰 효과는 일시적…진짜 회복은 아직

2분기에는 정부의 민생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전이었습니다.
3분기부터 쿠폰 효과로 매출이 다소 반등할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쿠폰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한 자영업자는 “쿠폰 덕에 잠시 숨통이 트인 건 사실이지만, 추석 이후 소비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도 “단순한 소비 진작책만으로는 외식업 회복이 어렵다”며, 상권 재편, 업종 다변화 등 근본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전략

서울 외식업계의 이번 매출 감소는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의 한계와 소비자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외식업계가 살아남으려면,

  • 특색 있는 매장, 차별화된 메뉴 등 업종 다변화
  • 상권 재편과 창업·폐업 관리
  • 배달·포장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전략
  • 고정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 지원

이런 근본적 변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마치며

서울의 외식업은 코로나도 이겨냈지만, 이제는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식업이 다시 활력을 찾으려면, 단순한 ‘소비 쿠폰’이 아니라 변화된 소비자, 바뀐 시장에 맞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외식업 종사자와 소비자, 그리고 정책 담당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외식업계가 어떻게 변화해갈지, 저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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