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제주에서 만난 미래의 혁신
중소기업 혁신의 현장, 제주에서 열리다
지난 9월 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는 ‘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와 연계되어 ‘혁신 성장’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온 수많은 방문객과 전문가, 그리고 23개의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참여해 미래를 바꿀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수어 번역, ‘핸드사인톡톡’의 등장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케이엘큐브(KLCube)의 ‘핸드사인톡톡’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청각장애인의 70%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많은 청각장애인분들은 문자 정보만으로는 충분히 소통하기 어렵고, 수어(수화)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핸드사인톡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웹페이지, 비대면 키오스크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 아바타가 실시간으로 수어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서울시청 홈페이지에도 적용될 예정이고, 내년에는 필리핀 등 해외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전 세계 청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환자의 삶을 바꾸는 보행 보조 로봇 ‘엔젤레그 M20’
또 다른 혁신 제품으로는 엔젤로보틱스의 보행 보조 로봇 ‘엔젤레그 M20’이 있습니다. 이 로봇은 뇌졸중, 근감소증, 척추관절 수술 환자 등 보행이 불편한 분들이 착용하면, 환자의 보행 의도를 로봇이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미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120곳 이상의 국내 의료기관에 보급되었으며, 올해는 태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활 속 AI, 이미 우리 곁에
이번 대전에서는 의료 분야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AI 혁신 제품도 많이 선보였습니다.
- 로봇손(테솔로): 20개 서브 모터 관절로 사람 손처럼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손
- 비접촉 플랫폼(위플로): 드론 등 기기가 고장 나기 전 징후를 미리 파악해 정비를 예측하는 시스템
- 무안경 3D 가상현실(VR) 태블릿(베스트텍): 별도의 안경 없이도 3D로 가상훈련과 교육이 가능한 태블릿
이처럼 AI와 디지털 기술이 점차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정부 지원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소개되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AI 기술 도입과 활용 예산을 크게 늘렸고, 벤처 스타트업의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 스마트 공장 전환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은 중소기업 대표들에게는 산업훈장과 포상이 수여되었고, 2025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글로벌 투자자들과 스타트업의 만남의 장이 되었습니다.
제주에 모인 2만 명, 혁신의 물결을 체험하다
5일간 이어진 이번 행사에는 주말 동행축제까지 포함해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참가자들은 AI가 바꿀 내일의 생활, 혁신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지 직접 체험하며,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AI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PEC 회원국들이 한국의 스타트업, 중소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AI 기반 기술 혁신과 사업화, 창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치며
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우리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중소기업의 혁신이 어떻게 사회적 약자와 모두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혁신이 계속 이어져,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