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변화 속 K뷰티와 중고차가 이끈 중소기업 수출 7분기 상승

2025년 상반기, 한국 중소기업 수출이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뷰티(한국 화장품)와 자동차, 특히 중고차 수출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는데요. 오늘은 중소벤처기업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기업 수출 트렌드와 그 배경을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소기업 수출, 7분기 연속 상승!
2025년 상반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약 567억 달러(한화 약 79조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수치로,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 수도 7만8,655개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이런 성장세의 배경에는 미국, 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국은 물론, UAE·폴란드·키르키즈스탄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 확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K-뷰티, 화장품이 수출 1위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는 단연 화장품이었습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3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7%나 증가했습니다. 한류 열풍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7억 2,000만 달러), 중국(5억 7,000만 달러) 같은 기존 시장뿐 아니라, UAE(63.6% 증가), 폴란드(160% 증가) 등 신흥 시장에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단순히 한류 팬층을 넘어,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트렌디함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중고차, 자동차도 수출 효자
화장품 다음으로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자동차, 특히 중고차였습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9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동의 UAE,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즈스탄 등에서는 한국 중고차를 대량으로 수입해 관광 렌터카나 다른 국가로의 재수출 허브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유통 경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르키즈스탄에서는 중고차 수출이 95.7%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관세정책 변화의 영향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도 수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의 대미(對美) 수출은 각각 16.3%, 3.4% 줄었지만, 자동차 부품은 오히려 10.3% 증가하는 등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 중소기업들도 수출 전략을 유연하게 바꿔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 트렌드, 신흥국이 뜬다
이번 상반기에는 대만, 키르키즈스탄, UAE 등 신흥국에서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대만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82.5% 증가), 반도체(25.5% 증가), 정밀화학원료(173.7% 증가)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고루 강세를 보였고, 키르키즈스탄은 중고차 수출로 13억 5,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3위 수출국인 베트남에서는 상위 10개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5% 감소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각국의 경제 상황, 수요 변화에 따라 수출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수출, 신흥시장으로 확산
특히 주목할 점은 온라인 수출의 성장입니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기존 10대 주요 수출국 외에도 영국(180% 증가), 네덜란드(104% 증가) 등 다양한 신흥국에서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출은 진입장벽이 낮고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 수출 초보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 품목과 향후 전망
다만 모든 품목이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일부 기타 기계류(특히 전기차 관련 장비)는 수요가 줄면서 수출액이 31.2%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출 품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뷰티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패션, 식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K-브랜드 기반의 유망 품목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출 초보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정리하며
2025년 상반기,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은 K-뷰티와 자동차를 앞세워 7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신흥시장에서의 가능성, 온라인 수출의 확대 등 새로운 기회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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