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CEO와 임직원 연봉 대폭 상승 증시 호황에 억대 보수 속출

올해 증권사 경영진, 반기 보수 ‘억’ 소리…왜 이렇게 많이 받았을까?


증시 호황이 경영진 보수에 미친 영향

2025년 상반기, 국내 증권사 경영진들이 받은 보수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 실적이 대폭 상승했고, 이로 인해 경영진의 보수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지난해에는 퇴직금 덕분에 전직 CEO들이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면, 올해는 현직 경영진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임원 보수, 얼마나 올랐나?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사장입니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2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약 7억7천만 원)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그 배경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좋아진 점이 있습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45억 원, 한국금융지주에서 12억 원 가까이 받으면서 총 57억 원가량의 반기 보수를 챙겼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NH투자증권의 윤병운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14억 원에서 올해 16억7천만 원으로, 메리츠증권의 장원재 대표도 13억 원대에서 14억9천만 원대로 보수가 늘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허선호, 김미섭 부회장도 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각각 6억 원대, 5억 원대에서 올해는 12억 원, 14억 원대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표이사 아닌 임직원도 ‘고연봉’ 대열 합류

올해는 대표이사뿐 아니라 일부 임직원들도 수십억 원대 보수를 기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프라이빗뱅커(PB) 윤창식 영업이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48억6천만 원을 받아 지난해 전체 보수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진현수 부국증권 차장은 지난해 21억6천만 원에서 올해 25억6천만 원으로 보수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증권업계 임직원 연봉 1위였던 임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 이사는 올해 상반기 15억9천만 원을 받았으나, 지난해(44억3천만 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증권사 실적 호조, 경영진 보수의 ‘키포인트’

이처럼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 보수가 크게 오른 배경에는 ‘증시 호황’과 ‘실적 개선’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올랐고, 그 결과 경영진 보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이는 업계 최초 기록입니다. 김성환 사장은 기업금융(IB)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렸고, 자산관리(WM) 부문 성장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덕분에 김 사장의 보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증권사 보수, 어떻게 책정될까?

증권사 경영진의 보수는 일반적으로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나뉩니다. 올해처럼 실적이 크게 좋아진 해에는 성과급이 대폭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할 경우, 임원 성과급은 수십억 원에 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임직원(특히 프라이빗뱅커 등 영업 실적이 뛰어난 직원)에게도 ‘성과급 잭팟’이 터질 수 있습니다. 올해 메리츠증권 윤창식 영업이사, 부국증권 진현수 차장이 대표적입니다.

작년과 올해의 차이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직 CEO들이 퇴직금 등 일회성 보수로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면, 올해는 현직 경영진과 주요 임직원들이 실적 기반으로 보수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한 번에 지급되는 퇴직금이 아니라, 실제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보수에 큰 영향을 미친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증시가 계속 호황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도 증권사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보수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거나 실적이 줄어들 경우, 자연스럽게 보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며: 증권사 임원 연봉, 단순히 ‘많이 받는다’보다 중요한 점

올해 증권사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의 보수는 ‘억’ 소리가 날 만큼 컸지만, 이는 업계 실적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물론, 실적이 좋을 때 보수가 오르는 구조가 합리적이냐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적어도 올해는 실적과 보수가 맞물려 움직인 해였습니다.

이런 흐름을 이해하면, 증권사 경영진 보수 뉴스가 단순히 ‘누가 얼마 받았다’보다 그 배경과 맥락을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증시 흐름과 증권사 실적, 그리고 임원 보수의 연관성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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