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1kg 금괴 관세’ 충격,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은 이유
최근 미국에서 큰 파장이 일어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관세 폭탄’ 목록에 1kg짜리 금괴까지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건데요. 이 조치로 인해 국제 금 시장, 특히 금 선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번 이슈를 쉽게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kg 금괴에 관세? 업계의 예상을 뒤집은 결정
금 시장에서는 그동안 1kg 금괴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1kg 금괴는 전 세계적으로 금 거래에서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단위이고, 특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형태입니다. 미국으로 금을 수출하는 세계 최대 정제국인 스위스 역시 대부분 이 1kg 금괴를 사용해왔죠.
하지만 최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통관 결정서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 결정서에 따르면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가 모두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특히 스위스산 금에는 무려 39%의 고율 관세가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스위스는 대미 금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됐고, 글로벌 금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금 선물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이 소식이 전해진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34.1달러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1.4%나 오른 수치입니다. 금 선물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관세 부과로 금의 수입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을 확보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앞다퉈 금 선물을 매수하게 되었고, 그 결과 가격이 치솟은 것이죠.
금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 이례적 격차 발생
이번 관세 조치의 또 다른 특징은 금 현물과 금 선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현물 금 가격은 같은 시점(미 동부시간 오전 5시 35분 기준) 온스당 3,399.22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선물 가격은 3,534.1달러까지 오르면서 두 시장 간 격차가 100달러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두 가격의 차이가 10~2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셈입니다.
이런 현상은 선물 시장이 ‘미래의 금값 상승’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관세로 인해 앞으로 실제 금을 확보하는 비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왜 1kg 금괴 관세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나?
1kg 금괴는 글로벌 금 거래에서 핵심적인 표준입니다. 전 세계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규격이기 때문이죠. 특히 스위스는 세계 최대 금 정제국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금의 대부분이 1kg 금괴입니다. 미국이 여기에 39%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스위스산 금의 미국 수출길이 크게 막히게 됐고, 이는 글로벌 금 공급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또한, 그동안 금은 안전자산이자 대표적인 ‘위기 회피처’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조치 이후에는 기준자산으로서의 위상까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부 월가에서는 금값이 5,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 관세 부과로 금의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금 선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의 이례적 차이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래 가격 상승 기대를 반영합니다.
- 스위스 등 주요 금 수출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금 시장의 공급망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 금의 투자 매력이 단기적인 안전자산을 넘어 기준자산(포트폴리오의 중심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으로 금 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순히 수입품 가격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금의 글로벌 유통 구조와 투자 패턴까지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투자자라면 앞으로 금값의 변동성과 각국의 추가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금 선물 시장의 가격이 실제 현물보다 훨씬 높게 거래되는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에 따른 ‘프리미엄’이 붙은 결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금 수급의 불안정, 그리고 금이 ‘달러 외 신뢰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금 투자, 더 신중히 바라볼 시점
이번 1kg 금괴 관세 부과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금 시장 전체에 큰 충격파를 준 사건입니다. 금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앞으로의 시장 변화와 각국 정부의 움직임, 금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역할,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