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결제 선불충전금, 사상 첫 1조원 돌파! – 왜 이렇게 커졌을까?
- 간편결제, 이제는 일상… 선불충전금이란?
요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쿠팡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한 번쯤 써보셨을 겁니다. 이 서비스들은 ‘선불충전금’이라는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미리 돈을 충전해두고 필요할 때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교통카드를 미리 충전해서 쓰는 것과 비슷하죠.
- 2025년 상반기, 선불충전금 1조원 시대 개막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대표 간편결제 4사(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쿠팡페이)의 선불충전금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1% 증가한 수치인데요. 카카오페이가 591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네이버페이(1618억원), 토스(1343억원), 쿠팡페이(1196억원) 순이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간편결제에 충전해놓는 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왜 이렇게 충전금이 늘어날까? – 혜택 전쟁의 시작
이렇게 선불충전금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간편결제사들은 충전금을 통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미리 충전해둔 돈은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기업 계좌에 머물게 되는데, 이 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기업이 가져갑니다.
둘째, 카드사에 지불하는 결제수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는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선불충전금은 자체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때문에 간편결제사들은 선불충전 시 1% 내외의 적립,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충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액 결제 시에도 할인·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충전금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은행들도 가세… 충전금 유치 경쟁 치열
흥미로운 점은 시중은행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불충전금은 은행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자금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충전금 관리 수수료(신탁 수수료)도 얻을 수 있고, 간편결제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신한은행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NHN페이코(페이코)의 선불충전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토스, NHN페이코와 협력 중이고, 우리은행은 토스, 쿠팡페이의 충전금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당근페이와 협력해 중고거래 플랫폼의 선불충전금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선불충전금,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작년 티몬 사태(충전금 환불 지연) 이후, 정부는 간편결제사들이 보유한 선불충전금을 반드시 은행 신탁, 예치, 지급보증 등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각각 신한은행에 약 7720억원을 신탁 형태로 맡겨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쿠팡페이는 우리은행에 1045억원을 신탁, 서울보증보험에 260억원을 지급보증보험으로 관리 중입니다.
-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번진 선불충전금 열풍
이 열풍은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번졌습니다. ‘당근’ 같은 서비스도 선불충전금 규모가 2022년 77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466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간편결제 시장이 확장될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선불충전금이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 – 더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
간편결제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원하고, 기업들은 더 많은 충전금과 시장점유율을 노리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이 자금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선불충전금이 많아질수록, 소비자 보호와 투명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간편결제사와 은행,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은 곧 ‘선불충전금’이라는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 나타날지, 우리 일상 속에서 간편결제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 주목해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