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40억 건 유출, 우리에게 미칠 영향과 예방법
최근 중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0억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위챗, 알리페이 등 중국 내 대표적인 플랫폼을 이용한 사람들의 정보가 대거 노출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이 국내에도 보도되면서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소비자 주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의 배경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중국 개인정보 유출 사건, 어떤 일이 벌어졌나?
이번 유출 사건은 약 631GB, 무려 40억 건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단순한 이름이나 연락처뿐 아니라, 위챗 사용자 ID, 실제 주소, 신용카드 번호, 생년월일, 대화 내용, 알리페이 이용 내역 등 우리 생활과 금융과 직결된 정보들이 모두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위챗에서 수집된 ‘wechatid_db’에는 8억 500만 건 이상의 정보가 담겨 있었고,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 데이터만 해도 6억 3,00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외 보안 전문 매체들은 이번 유출로 인해 해커들이 신원 도용, 계정 해킹, 소비 패턴 분석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내 피해는 없을까? 금감원의 입장
이렇게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재까지 국내 개인 신용정보가 포함되었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 직구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피싱)이나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한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왜 위험한가?
대량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게 넘어가면 다음과 같은 위험이 따릅니다.
- 스미싱 및 피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정교한 사기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 피해자를 속일 수 있습니다.
- 계정 해킹: 유출된 정보로 각종 서비스 계정을 탈취하거나, 금융서비스를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신원 도용: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 결제, 쇼핑 등 본인도 모르게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위챗, 알리페이 등 글로벌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면, 해외 쇼핑몰에서의 신용카드 부정사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금감원이 제안하는 개인정보 보호 수칙
1.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URL 절대 클릭 금지
‘알리페이 해외결제 완료’ 등 의심스러운 문자의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이런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휴대폰 내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2.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권장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무단 금융거래가 걱정된다면, 카드사나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서비스는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차단해줍니다.
3. 해외 직구 시 카드정보 저장 금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결제 페이지에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마세요. 해킹이나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내 카드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4. 해외 온라인 거래용 가상카드 활용
가능하다면 ‘해외 온라인 거래용 가상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세요. 실제 신용카드 정보 대신 가상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유출 시에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5. 카드정보 피싱 의심 시 즉시 카드사에 신고
온라인 쇼핑 후 카드정보가 피싱된 것 같거나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지체 없이 카드사에 연락해 카드 정지 및 재발급을 신청하세요.
실제 국내 피해는 없지만, 경각심은 필요
금감원은 아직 국내에서 중국 정보유출 관련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나 이상거래 민원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드사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소비자 보호방안을 미리 준비하도록 지도했다고 하니, 금융기관들도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개인정보 보호, 나부터 실천하자
최근에는 나도 모르게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이를 악용한 범죄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된 요즘,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사기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안내해드린 금감원의 수칙을 꼭 실천하시고, 평소에도 의심스러운 문자나 이메일, 사이트 접속에는 각별히 주의하세요.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금융기관에 문의하여 내 소중한 정보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 작은 실천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