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O 탄소배출 규제, 2028년부터 본격 시행! 한국 해운·조선업의 변화와 대응 전략
최근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8년부터 IMO(국제해사기구)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으로 선박의 경제성을 탄소비용이 좌우할 것이다.” 이 한마디에 해운업계와 조선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 선박 환경 규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한국의 친환경 선박 비율이 왜 낮은지,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IMO(국제해사기구) 탄소배출 규제란?
IMO는 UN 산하 국제기구로, 전 세계 선박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정하는 곳입니다. 최근 IMO는 “2050년까지 해운업 탄소중립”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2028년부터 선박 연료의 탄소 함량 기준을 도입하고, 이를 초과하는 선박에는 ‘탄소부과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앞으로 선박이 뿜는 이산화탄소(CO₂)가 많을수록 벌금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기준은 해마다 점점 더 강화될 예정이고, 선박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연료비와 함께 탄소비용도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왜 갑자기 이런 규제가 등장했을까?
지금까지 해운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3%를 차지할 만큼 큰 환경 부담을 주는 산업이었습니다. IMO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온실가스 부담금을 매기기로 했고, 2028년에는 탄소 배출량을 17% 줄여야 하며, 2030년에는 21%까지 줄여야 한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존에는 선박 엔진의 효율을 올리거나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아예 ‘친환경 연료’나 ‘친환경 선박’으로 바꿔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한국 선박, 친환경 비율 고작 5.9%… 왜 이렇게 낮을까?
이형철 회장에 따르면, 현재 한국 선박의 친환경 비율은 5.9%에 불과합니다.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진 수치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고가의 친환경 선박: 친환경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엔진이나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기술적 불확실성: 어떤 연료가 미래의 표준이 될지 확실하지 않아 섣불리 투자하기가 어렵습니다.
- 기존 선박의 긴 수명: 선박은 보통 25~30년을 사용합니다. 이미 운행 중인 선박을 한 번에 모두 교체하기 어렵습니다.
탄소비용, 선박 경제성의 새로운 기준
2028년 이후부터는 선박을 운영하는 데 드는 ‘탄소비용’이 전체 경제성의 핵심이 됩니다. 기존에는 연료비, 인건비, 유지비 등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탄소를 얼마만큼 줄였느냐’가 회사의 이익과 직결됩니다.
이런 변화 때문에 선주(선박 소유주)와 선사(운영회사)는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거나, 아예 새로 친환경 선박을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후 선박(15년 이상)은 교체나 대대적인 개조가 시급합니다.
한국선급, 디지털 플랫폼으로 친환경 전략 지원
한국선급은 국내외 선박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인증하는 기관입니다. 최근 이형철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선박 데이터, 운항 정보, 연료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친환경 운영 전략을 신속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플랫폼은 선박의 연비, 탄소배출량, 규제 준수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해, 선주와 선사에 최적의 친환경 전략을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항로에서 어떤 연료를 쓰면 탄소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언제 선박을 개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한지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와 준비
탄소 규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한국 해운과 조선업이 살아남으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선박 비중을 빠르게 늘려야 합니다.
- 기존 선박 개조 확대: 신조선만큼이나 기존 선박의 친환경 개조도 중요합니다.
- 디지털 전환: 데이터 기반의 선박 관리와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 기술 개발과 투자: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배터리·수소 선박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친환경 선박, 미래의 필수 전략
2028년부터 시작될 IMO 탄소배출 규제는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해운업과 조선업의 생존과 직결된 변화입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조선강국이지만, 아직 친환경 선박 전환 속도는 아쉽습니다. 앞으로 한국선급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 친환경 기술 혁신이 어우러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친환경 선박’ 전환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최신 친환경 선박 동향과 규제 해설, 실전 전략을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