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억대 성과급의 그림자, 단기성과에 치중한 위험한 보상체계

금융사 임원 성과급, 정말 괜찮을까? – 최근 이슈와 앞으로의 변화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사들의 성과급 지급 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했다는 소식,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알아보겠습니다.


1. 금융사 임원 성과급, 얼마나 받았나?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금융사 153곳에서 임직원들이 받은 성과급 총액은 무려 1조645억 원에 달했습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1억 3,900만 원 수준이었고, 대표이사라면 평균 3억 8,000만 원, 기타 임원들은 2억 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특히 금융투자 업권(증권사 등)에서는 성과급이 가장 많이 지급됐죠.

이렇게 성과급이 많은 이유는, 금융사들이 실적에 따라 보상을 많이 해주는 구조 때문입니다. 실적을 내면 보상을 많이 주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문제는 이 보상이 ‘단기간에 몰아서’ 지급된다는 점입니다.


2. 단기 실적에만 집중하는 성과급, 왜 문제일까?

금융사들은 원래 임직원이 지나치게 단기 실적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성과급의 40% 이상을 3년 이상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금융사들이 이 규정의 ‘최소 기준’만 맞추거나, 심지어 아예 어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전액 한 번에 몰아서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과급이 단기간에 몰리면, 임직원들은 장기적인 건전성보다 당장 실적에만 집착하게 되고, 결국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게 됩니다.


3. 성과급, 투자 실패해도 돌려주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투자에 실패했을 때입니다. 성과급은 투자나 영업 성과가 좋을 때 미리 지급되지만, 만약 나중에 손실이 발생하면 이 성과급을 환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전체 금융권에서 실제로 환수된 성과급은 고작 9,0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즉, 임직원이 투자로 큰 손실을 내도 이미 받은 성과급은 거의 돌려주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런 구조라면 누가 장기적으로 책임감 있게 투자하겠나요?


4. 형식적인 보수위원회, 실질적 감시 미흡

성과급을 어떻게 지급할지 결정하는 ‘보수위원회’ 역시 문제입니다. 일부 금융사는 이 위원회를 형식적으로만 운영해왔고, 성과급에 대한 찬성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실질적인 논의 없이 보수가 결정됐습니다.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5. 이런 성과급 관행, 부동산 PF 부실 사태와도 연결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가 금융권의 큰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2023년 말 기준 3.4%까지 치솟았는데, 금융당국은 이처럼 ‘비체계적인 성과급 지급’이 과도한 위험 투자로 이어지고, 결국 금융사 전체의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6.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금융당국의 개선 방안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성과급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성과급 이연 지급 기간을 실제 투자 리스크 기간에 맞춰 조정
    단순히 ‘3년 이상’이라는 기준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투자 위험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성과급을 나눠서 지급하는 식으로 바꾼다는 겁니다.

  • 성과급 환수 및 조정 강화
    투자 손실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이미 지급한 성과급도 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합니다.

  • 경영진·이사회 책임 강화
    성과급 규정을 어기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경영진이나 이사회에도 책임을 묻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 보수위원회 실질적 운영 촉구
    형식적인 위원회 운영을 개선해, 실질적인 감시와 견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7. 앞으로 금융사,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변화가 실제로 자리 잡는다면, 금융사 임직원들도 단기 실적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까지 신경쓰는 경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성과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금융권 전체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올라가겠죠.


8. 정리하며 – 금융사 성과급, 투명성과 책임이 답이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사 임원 성과급 지급 실태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쉽게 풀어봤습니다.
성과급은 동기부여의 중요한 수단이지만, 단기간에 몰아주고, 투자 실패 시에도 돌려받지 않는다면 결국 금융사 전체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개선책이 제대로 자리 잡아, 우리 금융권이 더 건강하고 투명하게 바뀌길 기대해봅니다.
여러분도 이제 금융사 임원 성과급 이슈,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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