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에 5배 성장, 대한민국 생수 시장의 대변화
생수를 사 먹는 시대가 이렇게 당연한 것이 된 지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1995년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면서 국내에서 생수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후, 생수 시장은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왔는데요. 올해는 그 정점이라 할 만큼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생수 시장, 10년 새 5배 폭풍 성장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 여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생수 시장 규모는 3조 1,76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4년 6,000억 원이었던 시장이 10년 만에 무려 5배 넘게 커진 수치입니다. 2019년 1조 6,979억 원에서 2023년 2조 7,400억 원으로, 그리고 올해 3조 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학교, 단체 등 대규모 납품을 제외하고, 우리가 마트·편의점·온라인 등에서 직접 구매한 생수만 집계한 결과라 더 놀랍습니다.
왜 이렇게 생수 시장이 커졌을까?
생수 시장이 빠르게 커진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
최근 1인 가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용량 생수나 정수기보다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생수 소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59.5%가 생수를 마시고, 24.2%는 정수기를 쓴다고 합니다. -
건강·웰빙 트렌드 확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료수 대신 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과채 음료 시장은 오히려 10% 넘게 줄었습니다. 이제 ‘물 많이 마시기’는 건강을 위한 기본 습관이 됐죠. -
온라인·이커머스의 성장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채널이 생수 배달을 앞세우며 시장을 키웠고, PB(자체브랜드) 생수도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재활용 트렌드와 무라벨 생수
분리배출이 쉬운 ‘무라벨’ 생수가 대세가 됐습니다. 제주삼다수, 아이시스, 백산수 등 국내 빅3 생수 브랜드 모두 무라벨 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내년에는 대부분의 생수병이 무라벨로 바뀔 예정입니다. 소비자 편의와 친환경 모두 잡은 셈이죠.
생수 시장의 주인공들,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들
국내 생수 시장의 강자는 역시 제주삼다수입니다. 2023년 기준 오프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이 40.3%로 1위이고, 아이시스(13.1%), 농심 백산수(8.3%)가 뒤를 잇습니다. 하지만 이 판도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울릉도 먹는샘물 ‘Vio 휘오 울림워터’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 오리온은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 생수인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 풀무원샘물은 미국령 괌, 하와이, 사이판, 그리고 최근에는 인도·일본까지 수출 시장을 확대 중입니다.
이 외에도 동원F&B 등 다양한 식품 대기업들이 생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생수 시장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생수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1인 가구는 더 늘고 있고,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환경부의 무라벨 생수병 의무화 규제, 그리고 프리미엄·기능성 생수 출시 등 다양한 변화가 소비자 선택지를 더욱 넓혀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생수는 이제 ‘필수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수돗물이나 정수기를 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편의성, 건강, 청결, 환경까지 고려해 생수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결론: 생수 시장은 계속 ‘물오를’ 전망
정리하자면, 대한민국 생수 시장은 30년 만에 필수재로 자리잡으며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강·환경·1인 가구 등 다양한 사회 변화가 이 흐름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생수 시장의 경쟁과 혁신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는 ‘어떤 물을 마실까’가 또 하나의 소비자 선택 기준이 된 시대. 여러분은 어떤 생수를 선택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