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928조원 역대 최대, 영끌 주담대가 이끄는 위험한 질주

2025년 1분기 가계빚, 왜 또 역대 최대? 쉽게 풀어보는 현황과 전망

2025년 1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계빚)가 또 한 번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가계빚이 또 늘었다”는 뉴스가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너무 익숙한 소식처럼 들릴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우리 생활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릴게요.


가계빚이란 무엇일까?

가계빚은 개인과 가정이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돈과, 아직 결제하지 않은 카드값(판매신용)을 모두 합친 금액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가정에서 아직 갚지 않은 모든 빚’을 가리키죠.


1분기 가계빚, 얼마나 늘었나?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가계가 진 빚)은 무려 1,928조 7,000억 원입니다. 이 수치는 200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조 8,000억 원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작년 4분기)보다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4분기에는 11조 6,000억 원이나 늘었었죠.


왜 이렇게 많이 늘었을까? “영끌” 주택담보대출이 주범

이번에도 가계빚을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많은 분들이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으면서, 1분기 동안 주담대가 9조 7,000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집을 사려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다는 뜻)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거래가 작년 말부터 다소 주춤하면서, 주담대 증가폭도 전 분기(11조 7,000억 원)보다 2조 원 정도 줄었습니다. 즉, 집값이 크게 오르던 시기만큼의 대출 증가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주담대가 가계빚 증가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신용대출은 오히려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신용대출, 즉 별다른 담보 없이 받는 대출 잔액은 오히려 4조 9,000억 원이나 줄었다는 점입니다. 연초 상여금이나 보너스를 받은 분들이 신용대출을 갚으면서 전체 빚 증가폭이 다소 완화된 것이죠.


2분기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까?

1분기 가계빚 증가폭은 확실히 줄었지만, 앞으로 상황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2월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되면서 주택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 대출 승인까지 2~3개월 시차가 있기 때문에, 2월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5~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라는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규제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월에 9,000억 원 줄었다가, 2월에는 4조 2,000억 원, 3월에는 7,000억 원, 4월에는 5조 3,000억 원이 각각 늘었습니다. 5월에도 5조 원 안팎의 증가가 예상될 정도로 다시 상승세입니다.


하반기엔 또 다른 변수들 등장

9월부터 제2금융권(저축은행, 보험사 등)의 예금자 보호 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머니무브’(더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고, 금융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지분형 모기지’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는 집값의 15~20%만 자기 돈으로 마련하면 집을 살 수 있는 제도입니다. 시장에선 이 제도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당국, “대출 쏠림 막아야” 비상

가계부채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7월 DSR 규제 시행 전 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모든 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한 상황입니다.


정리하며 –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2025년 1분기 가계빚이 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집을 사려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 규제 시행 전 ‘막차’ 심리로 인해 2분기 이후에는 다시 가계빚 증가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흐름은 우리 모두의 생활과 직결됩니다. 대출이 너무 늘어나면 금리 인상, 집값 변동, 금융불안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가계빚과 대출 관련 뉴스는 내 집 마련, 재테크, 신용 관리 등 다양한 생활경제 영역에서 꼭 챙겨봐야 할 핵심 이슈입니다.


앞으로도 복잡한 경제 이슈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드릴 테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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