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0대, SNS 통해 ‘마약성 감기약’ 밀수·환각 파티…어떻게 이런 일이?
최근 부산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해외에서 마약성 감기약을 밀수해 ‘환각 파티’를 벌이다 적발된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SNS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밀수 방법,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용법까지 공유하며, 남은 약을 판매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성 의약품’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마약성 의약품’이란 무엇일까?
마약성 의약품은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는 마약 혹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말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적발된 약은 ‘코데인’과 ‘덱스트로메토르판’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이었습니다.
- 코데인: 진통, 기침 억제에 쓰이는 마약 성분.
- 덱스트로메토르판: 기침 억제제지만, 다량 복용 시 환각 등 부작용 유발.
이런 약들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법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2. 해외 직구와 SNS, ‘마약 감기약’이 퍼지는 경로
적발된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해외 직구를 통해 미국, 일본 등에서 수천 정의 마약성 감기약을 구입했습니다. 직접 주문하거나 국제우편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양이 아니라 여러 번에 나눠 들여오는 ‘분산 밀반입’ 방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SNS 비공개 단체 채팅방에서 만나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 밀수하는 방법
-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용법 (예: 1회 1정 복용이 정상인데 한 번에 100정까지 과다 복용)
- 남은 약을 팔거나, 환각 파티를 여는 방법 등
이 채팅방은 익명성과 폐쇄성을 위해 인원 제한, 중독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어 은밀하게 운영됐습니다.
3. ‘오디(OD)’란? 젊은 층에 퍼지는 위험한 놀이
이들이 주로 노린 것은 바로 ‘오디(OD, OverDose)’, 즉 약을 권장량 이상으로 과다 복용해 환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행위는 단순한 호기심, 스릴 추구에서 시작되지만 심각한 중독과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대학생은 세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날에도 약을 다시 주문할 만큼, 중독 증상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적발된 고등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이런 커뮤니티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합니다.
4. 환각 파티와 SNS의 ‘정보 공유’, 그 위험성
이들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모여 술과 함께 마약성 감기약을 과다 복용하는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환각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약을 분말로 만들어 코로 흡입하거나, 일반 약·음식과 섞어 복용하는 방법도 공유했습니다. 이처럼 SNS는 정보를 빠르게 퍼뜨리고, 접근성을 높여서 10대, 20대 젊은 층이 손쉽게 마약류에 접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5.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길까? (원인 분석)
- 정보 접근성 증가: SNS, 해외 직구로 마약류 정보와 구매가 쉬워짐
- 호기심과 유혹: 단순한 호기심, 또래 집단의 유혹
- 익명성: 채팅방, 비밀 커뮤니티 등에서 신분 노출 걱정 없이 활동
특히, 10·20대의 경우 마약류에 처음 노출되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6. 마약성 의약품, 한 번 시작하면 어떤 결과가?
- 중독: 신체적·정신적 의존이 빠르게 생김
- 건강 악화: 호흡 곤란, 심장마비, 뇌 손상, 심하면 사망까지
- 법적 처벌: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
특히, 마약성 감기약은 일반 약보다 중독성이 높고, 과다 복용 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낳는 셈입니다.
7. 우리 사회가 꼭 알아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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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와 SNS로 인한 마약류 확산, 경각심 필요
마약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해외 직구, SNS 활성화로 인해 마약성 의약품이 내 주변, 내 가족, 내 아이에게도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초기 노출 차단이 중요
중고생, 대학생 등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청년층이 마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
단순 호기심이 인생을 망칠 수 있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8. 부모님과 교사, 그리고 또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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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소통, 관심이 최선의 예방
자녀가 SNS에서 어떤 정보를 접하고,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는지 관심을 가지세요. -
학교,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교육 필수
마약류의 위험성, 법적 처벌, 중독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
또래 집단의 힘,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험한 행동을 부추기기보다는, 서로 경고하고 지지하는 건강한 또래 문화가 중요합니다.
마치며
이번 부산 대학생·고등학생의 마약성 감기약 밀수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마약에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줍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판단과 경각심, 그리고 사회 전체의 관심과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