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분기 가계부채, 또 사상 최대치 경신! – 주택담보대출이 이끈 ‘영끌’ 열풍의 실체
2025년 2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영끌”이라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빚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가계빚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그리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이번 통계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가계신용, 2분기 말 1,952조 8,000억 원…역대 최대치!
2025년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 8,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1분기 전(3월 말)보다 24조 6,000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참고로, 2002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여기서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모든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 전 사용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가계 전체의 빚’을 의미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이끈 ‘영끌’ 현상
이번 분기 가계부채 증가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 ‘영끌’ 현상,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2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48조 2,0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14조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 1분기엔 9조 4,000억 원 증가에 그쳤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커졌죠.
- 2월 이후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다시 증가세
주택담보대출만 오른 게 아닙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증가 전환했습니다.
- 기타 대출(잔액 684조 4,000억 원)은 8조 2,000억 원 늘어났습니다.
- 1분기에는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많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대출이 다시 늘었습니다.
- 주가가 반등하면서 증권사 신용공여액(주식 투자용 신용대출)도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디서 빌렸나? – 은행, 비은행, 기타 금융기관
대출 창구별로 살펴보면,
- 예금은행에서의 가계대출(잔액 993조 7,000억 원)은 3개월 동안 19조 3,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6조 원 증가했습니다.
-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기관에서도 가계대출(314조 2,000억 원)이 3조 원 늘었습니다.
- 보험, 증권, 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524조 7,000억 원)도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 1분기엔 5조 4,000억 원 감소했지만, 2분기엔 다시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늘었을까? – 주택거래·주가상승 등 복합적 영향
한은(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 주택 거래량이 2월 이후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
-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신용공여액(주식 투자용 대출)도 증가.
- 결국,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모두가 2분기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 전망은? – 증가세는 둔화될 수도…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가계부채가 늘어날까요? 최근 정부는 ‘6·27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보다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주택 매매는 6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당분간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 다만, 서울·수도권 집값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 내 돈, 내 대출 관리가 더 중요해진 시대
2025년 2분기에도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끌’ 열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 집값 상승과 주식시장 반등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 등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도 중요하지만, 빚이 너무 커지면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출 환경, 꼼꼼하게 살펴보고 똑똑하게 대출 관리하는 습관이 더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