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금리 하락, 예·적금 금리도 덩달아 하락 중
최근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이어 인하되면서, 시중의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로, 최근 몇 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예금과 적금의 이자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예전만큼 이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시중은행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등 전체 금융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 하락, 하지만 특판 상품엔 ‘완판 행렬’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도 예전만 못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특판’이라 불리는 한정판 고금리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이 상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NK경남은행의 ‘사장님 걱정 ZERO 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 5.0% 금리를 제공해 최근 가장 높은 금리의 적금 상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외에도 BNK경남은행 ‘주거래 프리미엄 적금’, 광주은행 ‘여행스케치 남도투어적금’, Sh수협은행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 등 여러 지방은행의 적금 상품이 3.7~4.1%대의 금리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금 상품도 지방·특수은행이 ‘고금리’ 주도
적금뿐만 아니라 예금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2.90%의 금리를 제공하며, NH농협은행 ‘고향사랑기부예금’(2.80%),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2.75%),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 시즌2’(2.6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더 높게 책정되는 이유는, 이들 은행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기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높은 금리와 다양한 우대 혜택을 내걸고 고객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 지방은행은 금리를 더 높게 줄까?
지방은행의 고금리 전략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수수료가 적은 ‘요구불예금’(언제든지 입출금 가능한 예금)의 잔액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지방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년 대비 18%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율은 약 3% 정도에 그쳤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은행 입장에서 자금을 가장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자금을 빼가면서, 지방은행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기예금 등 만기형 예금의 금리를 높여 자금을 모으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예·적금 상품 한눈에 보기
2025년 7월 기준, 가장 높은 금리의 적금과 예금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금 TOP5 (12개월 만기, 단리정액 기준)
- BNK경남은행 ‘사장님 걱정 ZERO 적금’ : 5.0%
- BNK경남은행 ‘주거래 프리미엄 적금’ : 4%대
- 광주은행 ‘여행스케치 남도투어적금’ : 4%대
- Sh수협은행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 : 3.7~4.1%
- BNK경남은행 ‘행복 DREAM 적금’, 광주은행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적금V’ 등 : 3.7~4.1%
예금 TOP5 (1년 만기, 세전 금리 기준)
-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 2.90%
- NH농협은행 ‘고향사랑기부예금’ : 2.80%
-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 2.75%
-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 시즌2’ : 2.65%
- 전북은행 ‘내맘 쏙 정기예금’, 제주은행 ‘J정기예금’ 등 : 2.65%
이외에도 부산은행,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에서 비대면 신규 고객이나 특정 조건 충족 시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많으니, 가입 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의 예·적금 금리는 어떻게 될까?
향후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만약 기준금리가 더 낮아진다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추가로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 관계자들 역시 “시장에서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 은행들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예금 금리를 더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돈, 어디에 맡겨야 할까? 예·적금 선택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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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조건 꼼꼼히 확인: 단순히 기본 금리만 볼 게 아니라, 자동이체·급여이체·신규 고객 등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잘 챙기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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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상품은 빠른 마감 주의: 인기 특판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경우가 많으니, 관심 있는 상품이 있다면 은행 앱 알림이나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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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모바일 전용 상품 활용: 최근에는 비대면(모바일·인터넷) 가입 전용 상품의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뱅킹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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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로 리스크 관리: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여러 은행의 상품에 분산 예치하면 만기별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최근의 예·적금 금리 하락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아쉬운 소식이지만,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특판 상품을 잘 노리면 여전히 시장 대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리와 우대 조건, 상품 특성을 꼼꼼히 비교해 나에게 맞는 금융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행 금리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정기적으로 예·적금 금리와 특판 소식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저금리 시대에도 알뜰하게 내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