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장려금, 정말 저소득층의 희망일까?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 쉽게 풀어보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저소득층 지원제도, 특히 ‘근로장려금’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서 이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설명해드릴게요.
근로장려금이란? 제도 간단 정리
근로장려금은 정부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입니다. 쉽게 말해, 일을 열심히 하지만 소득이 낮은 가정에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장려금을 주는 제도죠. 매년 4조 7,000억 원이 넘는 큰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소득이 늘어날수록 장려금도 조금씩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50만 원을 버는 가구는 약 20만 원(연 244만 원), 100만 원을 버는 가구는 약 24만 원(연 285만 원)을 받게 됩니다.
근로장려금의 숨겨진 한계: 일할수록 손해?
많은 분들이 “더 열심히 일하면 정부 지원도 더 받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세연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장려금과 생계급여(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현금지원)가 서로 충돌하면서 오히려 ‘더 일할 의욕’을 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한계
- A 가구: 4인 가족, 한 달 소득 50만 원 → 근로장려금 20만 원, 생계급여 145만 원 = 월 소득 195만 원
- B 가구: 4인 가족, 한 달 소득 100만 원 → 근로장려금 24만 원, 생계급여 95만 원 = 월 소득 195만 원
두 가구 모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똑같이 195만 원입니다. 즉, B 가구가 더 열심히 일했지만, 실질적인 소득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일해도 내 손에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죠.
생계급여와의 ‘상충’ 문제
생계급여는 가구별 소득기준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근로장려금이 생계급여 지급기준에도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일을 더 해서 소득이 늘어나면 오히려 생계급여 수급 자격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탈수급’(수급자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려금이 줄어드는 ‘점감 구간’의 딜레마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소득이 일정 수준(4인 가구 연 1,400만 원 이상)이 되면, 오히려 근로장려금이 점차 깎인다는 점입니다. 소득이 3,200만 원이 되면 장려금은 아예 0원이 되죠.
이렇게 ‘점감 구간’에 걸린 저소득 가구들은, ‘조금 더 일하면 오히려 지원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더 이상 소득을 늘릴 유인이 사라집니다. 즉, 장려금 제도가 오히려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해법: 영국의 ‘유니버설 크레디트’
이런 복잡한 제도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조세연은 ‘소득 보전 정책의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즉, 근로장려금, 생계급여 등 여러 제도를 한데 묶어 ‘단일 사회보장 체계’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은 2013년 ‘유니버설 크레디트’라는 통합 복지제도를 도입해, 개별 제도 간 충돌과 비효율 문제를 크게 줄였습니다. 조세연도 “중장기적으로는 한국도 이런 단순한 형태의 단일 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대응: 제도 개선 움직임
정부도 현재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도 개선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근로장려금의 실제 성과를 분석하고, 생계급여 등 다른 복지제도와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목적은 저소득층이 ‘일할 맛’이 나는 환경을 만들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정리하며: 제도,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지금의 근로장려금 제도는 지원 대상도 늘고 예산도 커졌지만, 실제 저소득층에게 ‘더 일할 동기’를 심어주는 데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제도 간 충돌, ‘일할수록 손해’라는 인식, 복잡한 구조 등이 문제입니다.
앞으로는 여러 지원제도를 통합해, 소득이 늘어도 손해를 보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 효율적인 복지체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영국의 사례처럼 우리도 저소득층이 진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근로장려금이나 생계급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앞으로도 쉽고 친절하게, 중요한 정책 이슈를 계속 설명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