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우리의 경쟁자는 넷플릭스다" - 주류를 넘어 문화를 파는 경영전략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하이트진로의 김인규 대표이사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흥미로운 경영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술을 파는 회사의 경쟁자가 다른 주류 회사가 아니라 넷플릭스라고? 이게 무슨 말일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주류회사의 진짜 경쟁자는 '시간 소비 경험'
"하이트진로의 경쟁자는 오비맥주나 롯데칠성음료가 아닙니다. 술 소비를 줄이는 넷플릭스, 여행, 스포츠 등 취미·문화 활동들입니다."
이 말은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63세)가 필리핀 마닐라 애드미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처음 들으면 의아할 수 있지만, 김 대표의 말은 현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짚고 있어요.
김 대표는 넷플릭스나 여행이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시간을 소비할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트진로도 단순히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즐겁게 즐길 만한 주류 문화를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런 통찰력은 김 대표가 14년간 하이트진로를 이끌면서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2011년 취임 이후 회사의 연 매출을 1조3737억원에서 지난해 2조5992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공적인 경영자입니다.
김인규 대표는 누구인가?
김인규 대표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배재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9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후 인사, 경영기획,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죠. 2011년부터 하이트진로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4회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김 대표가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의 배재고등학교 후배로,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임기는 2026년 3월에 만료될 예정이에요.
김 대표의 리더십 아래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2015), '테라'(2019), '진로이즈백'(2019), '켈리'(2023)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K소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주류를 넘어 문화를 파는 전략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가 앞으로 브랜드 경험을 늘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예로 들며, 하이트진로도 각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축제와 이슬라이브페스티벌 같은 음주와 문화를 연결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은 2018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 유일의 소주 뮤직페스티벌로,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트진로가 국내 프로야구 9개 구단과 계약을 맺고 각 구장에 '켈리'를 공급하는 것도 이러한 문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김 대표는 "야구장 맥주 공급도 포괄적인 의미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야심찬 도전
김 대표는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그는 2030년까지 소주만으로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1534억원으로, 2021년(88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73.9%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K드라마와 K팝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K소주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해외법인의 영업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투자를 늘릴 때"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하이트진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장, 동남아 소주 생산 허브로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은 베트남에 건설 중인 첫 해외 생산 기지입니다. 이 공장은 올해 1분기에 착공을 시작했으며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베트남 공장은 내년 11월께 시험 운전할 예정"이라며 "2027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소주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우선 공략국가'를 8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현지 가정 채널 입점 확대, 페스티벌 참여,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주류를 넘어 문화를 파는 시대, 하이트진로의 미래는?
김인규 대표의 경영 전략은 단순히 주류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문화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소비자들이 단순한 제품보다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앞으로 국내외에서 어떤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소주의 위상을 어떻게 높여갈지 기대됩니다. 김 대표의 말처럼, 진정한 경쟁은 다른 주류 회사와의 싸움이 아니라, 소비자의 시간과 경험을 두고 벌이는 넓은 의미의 경쟁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술을 마시는 대신 넷플릭스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것이 주류 회사의 진짜 경쟁자라는 김인규 대표의 말에 공감이 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