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원화 강세 1360원대로 외국인 투자 급증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원화값이 강세를 보인 이유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이 크게 오르며 136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369.5원에 마감했는데,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쉽게 풀어 설명드릴게요.


환율이란? 원화값이 올랐다는 말의 의미

먼저 ‘환율’이란, 우리나라 돈(원)과 다른 나라 돈(달러 등)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1달러에 1,400원이라면, 1달러를 사려면 1,400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만약 환율이 1,369원으로 내려가면,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31원이 덜 드는 셈이죠.
즉,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값이 오른다(강세)’고 표현하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원화값이 떨어진다(약세)’고 말합니다.


대통령 취임과 원화 강세의 연결고리

이날 원화값이 강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입니다.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그동안 시장이 불안해하던 정치적 변수들이 사라집니다.
이런 안정감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한국 시장이 이제 안정됐으니 투자해도 되겠다!”라는 심리가 생기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을 많이 사게 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큰손 매수’가 만든 변화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28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2025년 들어 처음으로 하루에 1조 원 넘는 금액을 외국인이 순매수한 기록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대량으로 사면, 원화를 사서 투자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원화 수요가 늘고, 원화값이 오르게 됩니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원화 강세가 나타난 이유

재미있는 점은, 같은 날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통 달러가 강세일 때는 신흥국 통화(원화 등)가 약세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달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원화의 인기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죠.
그런데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큰손 매수’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라는 특수성이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더 강하게 오른 겁니다.


과거에도 대선 직후엔 원화 강세? 데이터로 보는 패턴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다섯 번의 대선에서도 대선 직후 약 20영업일 동안 원화값이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합니다.
즉,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정치적 안정이 외국인 투자 심리를 자극해 원화가 강해지는 현상이 여러 번 반복됐다는 거죠.


대만 생명보험사의 영향까지

여기에 더해, 대만의 일부 대형 생명보험사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움직임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런 외부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원화는 더욱 힘을 받게 된 것입니다.


취임 첫날 주식시장도 이례적 급등

이날 주식시장도 함께 들썩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2,770포인트까지 오르며, 역대 대통령 취임일과는 달리 매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 취임일에 주식시장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정치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이례적인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결론: 정치 안정과 외국인 투자, 환율을 움직인다

정리하자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원화 강세는
-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이며
- 대만 등 외부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원화가 오르는
특별한 현상이 일어난 날이었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환율과 주식시장이 이렇게 정치와 투자 심리, 글로벌 흐름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새 정부의 경제 정책과 글로벌 시장 흐름이 어떻게 맞물릴지, 꾸준히 관찰하면 뉴스 보는 재미도 더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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