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치’…왜 이렇게 올랐을까?
최근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무려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체율’이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 카드값이나 카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드 연체율이 왜 이렇게 높아졌는지, 카드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하나씩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카드 연체율이란? 왜 중요한가요?
먼저 ‘연체율’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죠?
연체율이란, 카드대금이나 카드론(카드로 받는 대출), 신용대출 등 카드사가 빌려준 돈 중에서 정해진 날짜까지 갚지 못한 비율을 말합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건, 그만큼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카드사 입장에선 돈을 빌려줬는데 못 받으니 손실이 커지고, 이 상황이 심해지면 소비자들에게도 여러 부담이 전가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체율 ‘급등’의 원인
1. 경기 침체와 서민 경제의 악화
2025년 들어서 우리나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뎌진 데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월급이나 사업 소득이 줄어든 분들이 많아졌죠.
이런 분들은 카드값을 제때 내기 힘들어지고, 결국 연체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2. 카드론·대출이 빠르게 증가
최근 3개월 사이에 카드사에서 빌려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무려 11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건데요. 하지만 빚이 늘면 상환 부담도 커지고, 결국 일부는 연체로 이어집니다.
3. 빚 탕감 공약 영향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최근 정치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빚 탕감’ 공약이 많이 나왔다는 겁니다. 일부 채무자들은 “곧 빚이 탕감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환을 미루는 경우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이 빚을 회수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하네요.
2025년 카드사 연체율 현황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주요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카드: 2.15% (2014년 출범 이후 최고치)
- KB국민카드: 1.61% (2014년 말 이후 최고치)
- 신한카드: 1.61%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치)
- 우리카드: 1.87% (작년 1분기 1.47%에서 0.4%p 상승)
특히 하나카드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연체율이 0.21%p, 전 분기와 비교해도 0.28%p 올랐습니다. 이 수치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 채권 회수 인력과 조직 재정비
연체율이 급등하자 카드사들은 ‘채권 회수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체된 채권이 적어 담당 인원도 적었지만, 지금은 연체 채권이 크게 늘면서 인력을 확충하는 추세입니다.
카드사마다 채권 회수 조직을 강화하고, 채무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네요.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손질’…실질적 부담 줄여준다
카드사들은 연체자가 많아지자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획일적으로 적용하던 상환 계획을, 이제는 개별 심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 상환 기간 연장: 빚을 갚는 기간을 늘려 월 부담을 줄여줍니다.
- 원리금 감면: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에 대해 원금 감면율을 높여 부담을 완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체자들이 다시 상환 의지를 갖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중채무자, 고액채무자, 경영 악화 자영업자, 실업자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점
연체율 상승은 카드사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연체율이 계속 오르면 카드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카드 대출 심사를 강화하거나, 금리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 사용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고,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무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신용카드 사용은 항상 계획적으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최근 카드사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대출 증가, 빚 탕감 기대 심리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카드사들은 채권 회수 인력과 조직을 강화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더욱 정교하게 바꿔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카드값이나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미리 카드사나 금융 상담센터에 문의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무리한 카드 사용은 피하고,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겠죠!
앞으로도 금융 소식, 쉽게 풀어서 전해드릴 테니 자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