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원전 수출, 왜 갑자기 멈췄을까?
한국과 체코의 대형 원전 계약, 자세히 알아보기
최근 뉴스에서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크게 보도됐습니다. 16년 만에 이뤄진 대형 원전 수출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계약 유보’라는 소식이 들려 혼란스러워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오늘은 체코 원전 수출 상황을 처음 듣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흐름과 쟁점을 정리해봅니다.
체코 원전 수출, 왜 중요한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에서 수주한 신규 원전 사업은 약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지는 원전 수출이기도 하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받으며,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 어떻게 진행되었나?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국제 입찰을 진행했고, 한국, 프랑스, 미국 기업이 경쟁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25년 5월 7일 프라하에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습니다.
체코 정부는 이미 4월 말 각료회의를 통해 예산을 승인하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죠. 한국 원전 수출의 쾌거로 평가받으며, 향후 추가 원전 건설(테믈린 원전 등)까지도 기대를 모았습니다.
갑자기 터진 ‘계약 유보’ 소식의 배경
그런데 계약 체결을 불과 하루 앞둔 5월 6일, 체코 지방법원이 계약 서명에 ‘잠시 멈춤’을 걸었습니다. 이유는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입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법원이 그 이의신청이 처리될 때까지 계약을 유보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프랑스전력공사는 이전에도 체코 독점경쟁 규제기관(반독점사무소, UOHS)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고, 이번엔 법원에 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즉, 경쟁사 측의 반발이 법원 결정으로 이어지며, 모든 행정 절차가 잠시 멈춘 것이죠.
체코 정부와 한수원의 입장
체코 총리는 “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믿는다”며, 이번 입찰 과정이 공정하고 올바르게 진행됐음을 강조했습니다. 계약 자체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법적 쟁점이 정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유보된 상황입니다.
한수원 역시 “본계약 체결이 잠정 유보된 것일 뿐, 계약 파기나 수주 실패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체코 정부와 한수원 모두 이번 계약이 정상적으로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유보 결정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약을 잠시 미루라’는 법원의 임시 조치입니다. 프랑스전력공사가 제기한 이의가 정식으로 심사되어, 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면 계약 서명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법원이 체코 정부와 한수원의 손을 들어주면, 곧바로 계약이 체결되고 프로젝트가 정상 추진됩니다. 반대로 입찰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절차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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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
체코가 한국 원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점만으로도,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신뢰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큽니다. -
글로벌 프로젝트의 복잡성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는 기술력만큼 법적, 행정적 변수도 많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경쟁 기업의 이의 제기, 법원 판단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이번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된다면, 한국 원전 기업들은 유럽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은 한국 원전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법적 이슈로 인해 계약이 잠시 보류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지만, 한수원의 기술력과 체코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된 최신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