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가 말한 ‘코스피 5000’, 그 의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식시장의 불안정이 해소된다면 5년 안에 코스피 5000도 가능하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와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코스피 5000’이라는 숫자,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또, 이재명 후보가 말한 주식시장 ‘저평가’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코스피 5000? 지금보다 두 배!
코스피(KOSPI)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현재 코스피는 2500~2700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말한 ‘코스피 5000’은 지금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즉, 주식시장 전반의 가치가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죠.
이런 수치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저평가’란, 실제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식 가격이 낮게 평가돼 있다는 뜻입니다. 즉,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거죠.
왜 우리 주식시장은 저평가돼 있을까?
이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한반도의 특수한 안보 상황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 한다는 것.
- 투명성 부족: 기업의 경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한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
- 정책 불안정: 정부의 산업정책이나 경제 정책이 자주 바뀌거나, 일관성이 없다는 점.
- 기업 지배구조 문제: 소수 대주주나 경영진이 기업을 마음대로 운영하고, 소액주주의 권리가 잘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식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1도 안 된다는 점을 예로 들었는데, 이는 같은 규모의 외국 기업에 비해 우리 기업 주식이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게 뭔가요?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정치·사회적 불안정, 기업의 투명성 부족, 경영 구조의 후진성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의 주식이 해외 기업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받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매출과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한국 기업의 주식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 주식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뜻이죠.
코스피 5000, 실현 가능할까?
이재명 후보는 “정책 불안정과 주식 시장의 불안정, 기업 지배경영구조의 퇴행적 모습,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만 정리된다면 이론적으로 코스피 5000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현재 주식시장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장애물만 치우면, 우리 경제의 잠재력만으로도 큰 성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특히, 이 후보는 ‘상법 개정’과 ‘주가조작 엄단’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강조합니다.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리를 강화하면 글로벌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논리죠. 실제로 이 후보는 상법 개정이 실패했지만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5000 공약, 현실성은?
정치인이 주가지수 자체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주가지수는 단순히 정부 정책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경제 상황, 기업 실적,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 등 수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코스피 3000’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비판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단순히 “코스피 5000을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주식시장을 정상화하고, 제도적 문제와 투명성 문제를 해결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 자금을 끌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 특히 ‘개미’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재명 후보는 자신도 ‘휴면 개미’(한동안 주식 투자를 쉬고 있는 개인 투자자)라고 소개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권익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상법 개정으로 소액주주의 권리가 강화되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가 근절된다면 개인 투자자들도 보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바뀌면 가능하다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우리 주식시장 구조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이를 개선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실제로 제도와 정책, 그리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만 제대로 갖춘다면, 우리 경제의 잠재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변화가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약
-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면 코스피 5000도 가능하다”고 주장
-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된 상태
- 기업 투명성, 정책 일관성, 지배구조 개선 등 제도적 변화가 필수
-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주주 권익과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
- 정치인 공약으로서는 이례적이지만, 시장 구조 개선 의지에 주목할 필요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코스피 5000’ 시대가 정말 열릴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