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마을금고 적자 급증 부동산 부실로 3조대 부실채권

서울 새마을금고, 3곳 중 2곳 적자…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최근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영 실적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서울에 있는 새마을금고 3곳 중 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단순히 몇몇 금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새마을금고의 적자 원인, 주요 사례, 향후 대응 방안까지 쉽게 풀어 설명해드릴게요.


서울 새마을금고, 왜 이렇게 적자가 늘었을까?

서울 지역 229개 새마을금고를 분석해보면, 2024년에는 무려 154곳이 적자를 냈습니다. 2023년에는 적자 금고가 82곳이었으니,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전체 금고 중 67%가 적자를 기록한 건데요, 이 정도면 거의 대부분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23년까지만 해도 서울 새마을금고는 213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2024년에는 3,459억 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단순히 수익이 좀 줄었다는 수준이 아니라, 적자 폭이 엄청나게 커진 것이죠.


적자의 핵심 원인: 부동산 PF 부실과 대손충당금

그렇다면 이렇게 급격한 적자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뭘까요? 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때문입니다.

부동산 PF는 쉽게 말해, 대규모 건설이나 개발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인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분양이 잘 안 되면서 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들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이라는 비용을 대폭 늘려야 했습니다. 대손충당금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미리 반영해 회계장부에 적립하는 돈인데, 이 비용이 커지면서 금고들의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죠.


서울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규모, 3조 2천억 원 넘어

실제로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 2,984억 원에 달합니다. 1년 만에 1조 3천억 원 이상이 늘어난 셈입니다. 전국 부실채권의 2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적자 심각한 금고 사례

특히 심각한 적자를 낸 금고 사례를 보면,

  • 서대문구 A금고: 404억 원 순손실. 분양대금 명목으로 투자한 사업장에서 276억 원을 한 번에 손실 처리.
  • 은평구 B금고: 169억 원 순손실.
  • 동작구 C금고: 124억 원 순손실.

이처럼 단일 사업장 투자 실패,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적자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금고 내부 갈등, 법적 공방까지

적자가 커지면서 금고 내부에서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A금고의 경우, 중앙회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자금 불법 사용 등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반대로 A금고 측은 중앙회가 추가 자금 집행을 막아 손실이 커졌다며 276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고객 예금, 안전할까? 중앙회의 대응

이처럼 불안한 상황에서 고객들은 '내 예금은 안전할까?' 가장 걱정하실 텐데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이 심각한 금고에 대해 인근 금고와의 흡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통해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는 다른 금고와 합병해 회원 자산을 보호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에 따라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앞으로는 부실채권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는 합병, 합동 감사 등 강도 높은 관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국 새마을금고도 최대 적자…시스템 전반의 위기

사실 서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4년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의 순손실은 1조 7,382억 원으로, 새마을금고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대출도 줄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마을금고, 어떻게 달라질까?

새마을금고의 위기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중앙회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부실채권 정리, 합병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고, 예금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금자 입장에서는 금고별 재무상태와 중앙회의 관리 수준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거래 중인 금고의 건전성에 의문이 든다면, 가까운 금고나 중앙회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치며

서울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적자 사태는 단순한 수익 감소가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시스템 리스크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입니다. 앞으로 금융 환경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분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예금 분산 등 적극적인 자산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새마을금고의 변화와 대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앞으로도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쉽게 풀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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